올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교직 마지막 해라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하나님이 해 주신 것만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제자들 주셔서 학교 생활이 행복했고
학부모와도 잘 지낸 것 감사합니다.
예수 전한다고 핍박하는 사람도 없었고
기도하며 도와 주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출석 아동 숫자가 가장 최저였던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믿는 교장선생님 밑에서 편하게 교사생활 한 것도 감사하고
성동 지역회, 한국교육자선교회 회원들과도 잘 지내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신우회 기도 모임에 모인 숫자가 어느 해 보다도 최저인것 가슴 아픕니다.
나만 은혜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은혜 나누어 주는 것을 잘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 가정도 내 62년 평생중에 가장 안정적이고 풍성한 한 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남편은 아직도 교회를 안나갑니다.
언제까지 내 눈에서 눈물을 .....
가장 마음에 남는 일은 중국에 선교 가서 동포들과 만난 일입니다.
웬만큼 일할 수 있는 사람은 한국으로 떠나고
남은 사람들은 어렵게 지내고,
목회자들이 도저히 생활할 수 없어서 교회를 떠나는 어려운 생황 속에서도
핍박 속에서도 뜨겁게 예수 믿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한국에 와있는 중국 동포들 전도하고 가깝게 지내게 된것도 참 감사합니다.
"퇴직하면 옷 해입기 어려워. 현직에 있을 때 옷 해입어."
어떤 선생님의 권고대로 저는 옷대신 좋은 캠코더를 샀습니다.
확실히 잘 찍히고 영상이 좋습니다.
내가 만든 영상으로 사람들에게 칭찬 많이 받아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내년에 퇴직하면 나는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예배하셨을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요즘 기분이 아주 이상합니다.
죽는 그날 아침까지 새벽기도 할 수 있는 은혜만 주셔도 행복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도 하나님의 은혜로
내년엔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날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009년 마지막날에 김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