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합신문 인터뷰
작성자
김*영
작성일
09.02.11
조회수
2079

반 아동들 인근 교회로 인도 복음화 주력

동료교사·학부모들에 매일 450여명 복음메시지 발송

 

“지난 1968년에 교직에 몸담은 이후 41년째 평교사로 사역하면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교육자선교회를 통해 동료 교사들과 학원복음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내년 정년 퇴직을 앞두고 1학년 담임으로 재직중인 김규영집사(할렐루야교회). 김집사는 원래 처음부터 크리스천 교사가 아니었다. 어렸을 때 천주교인으로 성당에 다니기도 했으나 불신 남편을 만나 결혼이후 아예 예수와는 멀어진 불신자의 삶을 살았다.
그런 김집사에게 복음이 전해진 것은 40세가 되던 지난 1987년 남편의 사업이 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였다. 당시 6학년 담임이었던 김집사는 학부형 가운데 한 명인 정원태목사(작고)의 권유로 교회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정이 어려움 속에 놓이게 되자 결국 예수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김집사는 이내 열심 있는 성도가 됐고, 학원복음화를 위한 전도활동에 주력하게 됐다. 물론 예수를 믿기 전부터 동료교사로부터 교육자선교회를 알게 됐고 모임의 초청을 받기도 했으나, 그 당시 김집사는 신우회 활동을 몰래 하고 있는 동료나 후배 교사들을 흉보기도 했다. 드러내놓고 활동하지 못하는 이들의 형편과 사정을 모르고 단순히 용기가 없음을 탓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를 알고부터 김집사는 동료 크리스천 교사들을 모아 신우회 활동을 시작했다.
예전에는 교내에서 신우회 활동을 하려했기에 어려움이 있었기에 학교 인근 교회를 빌려 퇴근 이후 교사들을 모아 기도회 등을 개최했던 것이다. 처음 10여명의 교사들로 시작된 이 모임을 직접 이끌면서 일일이 동료 교사들에게 모임 알림문을 작성해 돌렸다. 이 알림문에는 목회자들의 설교문이나 간증 등을 실었다. 그러나 동료 교사들의 호응이 별로였다. 제대로 읽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직접 자신의 간증문이나 삶속에서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재하자 점차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은혜를 받았다는 호응도 일어났다. 그래서 다수의 글들을 계속 써왔고 나중에는 이글들을 모아 조그만 책자로 엮어 나눠주기도 했다. 나중에는 이러한 모음집들을 동료 교사들은 물론 학부형들에게도 나눠주면서 전도용으로 활용했다.
이후 2002년부터는 인터넷을 접하게 됐고 인터넷에서 메일을 통해 글들을 계속 발송했다. 현재는 교사들과 학부모 등 거의 매일 450여명에게 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다니는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상복목사) 내 교직자들을 대상으로 조직된 교육자선교회의 총무로 활동하면서 홈페이지를 제작해 이곳에서도 수많은 글들과 설교 등의 동영상 등을 올리기도 했다.
김집사는 처음 전도 받아 청담동의 한빛교회에 나갔을 때 개척교회에서 새로운 신자가 옴을 통해 좋아하던 목회자를 보면서 전도가 성도들에게 좋은 것임을 인식하게 됐고 신우회 활동과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이들의 전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집사는 자신이 맡은 반 어린이들 전체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들을 교회로 이끄는데 앞장서고 있다. 아이들을 학교 주변의 교회나 교회에 다니던 친구들의 교회나 집근처 교회에 나가도록 이끌어준다. 이를 위해 이들 교회의 주일학교 담당 전도사들을 만나 자기 반 아이들을 교회로 연결해 준다. 물론 이와 같은 전도에 대해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의 항의가 없는 것도 아니다. 교장에게 항의전화를 하는 학부모들 때문에 교장으로부터 혼나기도 했지만 최대한 주의하면서 이러한 전도를 멈추지 않는다.
이런 전도를 통해 한 반에 서너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아동들이 최소 한 두 번씩 교회를 다니게 됐다. 물론 일 년이 지나고 담임이 바뀌면 대부분 아이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그동안 이러한 전도를 받은 제자들 가운데 많은 제자들이 지금도 열심히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또 4년 전에는 중국 발령을 받은 부모를 따라 중국에 갔던 제자가 중국에서 부모들까지 예수를 믿게 된 것을 알게 됐다. 따라서 김집사의 전도 당시에는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도 후에 전도의 열매로 맺어지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제자들에게 기도훈련을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루 한 명씩 제자들을 불러 급훈을 읽게 하고 이 아이를 위해 기도해준다. 아이들에게 기도훈련을 통해 기도의 능력을 깨닫게 한다. 이로 인해 김집사의 반 아이들은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신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
김집사는 “이제 1년 남은 교직기간 동안 열심히 아이들을 전도하고 동료교사들을 섬김으로 크리스천의 사명인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이를 통해 많은 교사와 학부모, 제자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