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교육과 기초교육 2006. 3. 15 김규영
"학습지 도장 두개 받은 사람만 막대 사탕 한개씩 가져 가세요."
사탕을 받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 아이들이
도장 두개를 받았을 때의 그 안도감! 기쁨!
얼른 사탕 곽으로 달려가 무슨 색깔을 고를지 고민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사탕 껍질이 달라 붙어서 안 벗겨지는 것이다.
" 선생님 이게 안까져요. 껍질 까주세요." 몇명이 사탕을 들고 나왔다.
" 응, 그래? 그럼 먹지 말고 도로 갖다 놓아요."
아이들 눈이 휘둥그래진다. 피땀흘려(?) 얻은 건데 먹지 말라니!!
아무도 도로 놓는 애는 없다.
어쩌나 봤더니 이빨로 물어뜯는 애도 있고, 어떻게든지 다 까서 먹는다.
작은 여자 아이 린이는 가위를 꺼내서 껍질을 벗기니 비닐이 늘어져서 꽃처럼 되었다.
"선생님 꽃모양이 됐어요."
내게 가져와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사탕을 먹는다.
창의성 교육이 바로 이것이다.
스스로 탐구하고 , 깨닫고 배워서 적용하는 것
그러나 린이가 가위 쓰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면 그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선 먼저 기초 공부가 중요한 것이다.
요즘 창의성을 강조하다보니 기초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은데,
초등 학교 교육은 미련스러울만치 기초를 단단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