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초청’ 강의차 내한 강영우 박사
-책도 나왔지만 박사님이 항상 강조하는 3C형 인간이란 무엇인가요.
△미국내 공무원 수는 450만명이에요. 이 가운데 대통령이 2500명을 직접 임명하는데 특히 500명은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인준자로서 철저한 신원조회를 거치는데 제가 백악관에서 ‘대통령이 내정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를 한 권 받았어요. 이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 필요한 게 실력은 기본이고 인격과 헌신에 대한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지요. 미국의 기준인 이 3C(Competence:실력 Character:인격 Commitment:헌신)를 교육자인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에서 책과 강의를 통해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3C에 대해 강의하는 내용의 핵심을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지요.
△진정한 실력은 지식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마태복음 6장 33절에 근거해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는,우선순위를 잘 정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집중력을 발휘해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일하는 자세가 바로 실력입니다.
인격은 나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사는 섬김의 자세,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 형상의 렌즈로 사물을 보면 모든 것이 존귀하게 여겨집니다. 누구나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을 받아 태어났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할 때 인격이 완성됩니다.
헌신은 요즘 강조되는 리더십의 본체입니다. 헌신의 자세는 섬기는 리더를 만들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합니다.
-25년간 미국 대학에서 교육학을 가르치셨는데 한국의 뜨거운 자녀교육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교육열은 강한데 참된 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지력(智力)을 길러주는 교육보다 심력(心力)을 길러주는 교육이 더 중요하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방향과 목적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또 한국에서는 명문대 입학을 성공의 잣대로 여기는데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받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성취하는 것이 성공이에요.
또 조기유학붐이 이어지고 있는데 보통 가정에서 가르치는 가치교육은
12세까지이므로 그 전에 보내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술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여러 나라말로 번역되었죠?
△총 8권의 책을 썼는데 제 영문판 자서전 ‘빛은 내 가슴에’는 6개 언어로 번역됐고 미의회도서관이 녹음도서로도 제작했지요. 지난해 나온 ‘도전과 혁명 3C형 인간’도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말로 번역됐어요. 미국판은 유명한 에빙던출판사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5월에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북투어를 했는데 가는 곳마다 큰 환영을 받아 저의 사명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고위공직자로서 장애인과 정상인,한국과 미국 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에 큰 사명을 느낀다는 강 박사. 최근 유럽 한인교회를 돌며 집회를 인도하기도 했던 그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인 강의(간증)와 저술을 통해 남은 삶을 더욱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