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을 기다리며
작성자
K*E*
작성일
06.01.03
조회수
2013

보름달을 기다리며 김규영

아직은 둥그렇지 않지만
꽉찬 보름달이 되기위해
부지런히 뜨고 지는 달

힘든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지친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끊임 없이 속삭이는 달빛

나를 보세요
내 빛 안으로 들어오세요.
빛을 낼 수는 없지만
되비쳐줄 수는 있어요.
나를 보면 빛을 보내는
그 분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나무 뒤에 숨지 마세요
아픈 상처가
깨어진 조각들이 있을지라도
빛을 받으면

보름달처럼
환한 웃음을 웃을 수 있을 거예요

2005 추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