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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본 일출(2005.1.4)
하나님만 하실수 있는 대답 김규영
아침을 먹으면서 서율이가 물었다.
"할머니, 거미는 왜 파리를 먹고 살아요?"
"그건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이지."
내가 시든 국화꽃을 따 주고 있으니까 또 묻는다.
"할머니 왜 꽃을 따요?."
"시들어서 따 주는 거야."
"시든걸 왜 따요?
"응, 꽃은 아름답게 피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데
시든 꽃은 영양분만 써버리거든."
"영양분이 뭐예요?"
"사람이 먹는 밥과 같아."
사람도 제 사명을 다하면 하나님 앞으로 가야한다.
그 사명과 가야할 시기는 하나님만 아신다.
오후에 연못으로 산책을 나갔다. 싸락눈이 조금 내렸다.
"할머니, 왜 눈이 조금 밖에 안 와요?"
"그건 하나님이 조금만 오게 하셨으니까 그렇지."
연못은 공꽁 얼어 있어서 물고기들이 보이지 않았다.
"서율아, 위에는 얼어서 물고기가 안 보이지만
밑에는 물고기들이 있는 거야."
"할머니, 왜 위에만 얼어요?"
"밑에 까지 다 얼면 물고기들이 살 수 없잖아?
그래서 하나님이 물고기들 겨울에도 살라고
위에만 얼게 하시는 거야."
연못 가장자리에서 서율이 손을 잡고
미끄럼을 태워 주었다.
처음 해보는 거라서 아주 재미있어 하였다.
그러다가 내가 미끌어지려하니까
"할머니, 내가 지켜줄게요." 지켜준다니
고맙기는 하지만 저를 끌고다니는 건 난데...
개울도 꽁꽁 얼어있었다.
서릿발처럼 아름답게 얼어 있어서
밟으면 과자처럼 아사삭 소리가 난다.
얼음 밟는 재미로 개울을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온몸에 도깨비 바늘이 붙었다.
그 중에 어떤 것은 살을 찔러 따가우니까
놀라서 울어 버렸다.
"괜찮아, 이건 씨앗이야. 씨앗이 멀리 퍼지게 하려고
달라 붙는 거니까 떼면 돼."
"무서워."
"괜찮다니까, 이렇게 떼어."
그래도 계속 무섭다고 울어댔다.
집에 와서 옷을 벗기고 떼면서
"너도 떼. 만약에 할머니 없을 때 씨가 붙으면
어떻게 할래? 네가 안떼면 할머니도 안할래."
그러니까 겨우 조심조심 한개씩 떼기 시작했다.
"할머니, 휴지통에서도 싹이 터요?"
"따뜻하고 물기만 있으면 싹이 트겠지만
쓰레기는 태워버릴 꺼니까 싹이 못트지."
그 씨들은 열심히 사람 몸에 붙기는 했지만
제 할일을 다하지 못한 셈이 되었다.
씨앗 한 개가 싹트는 데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이 세상은 온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시편 기자들은 이렇게 부르짖는다
"하나님, 왜 악인들은 저렇게 잘 사는데 하나님 명령
잘 지키면서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고생을 해야 하나요?"
"하나님이 정말 선하신 분이라면 왜 죄를 만드셨나요?"
하나님은 모든 것을 대답하실 수가 있다.
다만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 여쭈어 보고
하라는대로 순종하면 행복하게 살 수가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기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해 주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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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율이-연못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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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물이 얼은 아름다운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