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人計: 이성을 무서워해라
작성자
김*태
작성일
11.10.17
조회수
1625

최영 장군은 황금을 돌 같이 보라고 했는데 남자들은 아내 이외의 여자를 나무처럼 봐야할 것 같다.

옛날부터 남자는 세 끝을 조심하라고 했다. 혀 끝, 손 끝, 그리고 X끝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는 것이다. 미인계는 민간전승의 이야기가 아니라 중국의 전략전술지침에 나오는 것이다.

<삼십육계>라는 전략집이 있다. 6개 범주에 각각 6개 전술이 있어 전체 36가지 전술법(計)이 된다. 이 6개 범주는 2가지 상황에 따라 분류된다. 승전계(勝戰計), 적전계(敵戰計) 공전계(攻戰計)는 힘이 우세한 상황에서 쓰는 것이요 혼전계(混戰計), 병전계(幷戰計), 패전계(敗戰計)는 열세의 상황에서 쓰인다. 그 중 31계가 미인계다.

만약 적의 군력이 막강하면 먼저 그 장수를 공격해야한다. 적 장수의 지모가 뛰어나면 전투력을 상실시키는 전략을 써야한다. 그 후에 병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이때 적의 약점을 이용해 분열시키면 전세가 아군에게 유리하게 되거나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춘추시대에 吳나라와 越나라의 전쟁에서 越나라 왕 구천(句踐)은 吳나라 왕 부차(夫差)에게 패했다. 부차는 구천의 부부를 오나라 궁궐에 감금시켜놓고 온갖 잡무를 시켜 그에게 갖은 모욕을 다 주었다. 구천은 부차 앞에서 공손하게 자기를 낮추어 부차의 신임을 얻었고 마침내 부차의 손에서 벗어나 越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구천은 越나라로 돌아온 뒤에 가시나무 덤불에서 자고 쓸개를 씹으며 와신상담(臥薪嘗膽) 복수의 계획을 세웠다. 吳나라는 강대하여 무력으로는 이길 수가 없었다. 이 때 越나라 大夫인 文種이 전략을 일러줬다. “높이 나는 새는 맛있는 것을 먹으려다 죽고 깊은 물에 노니는 물고기는 향기 나는 미끼에 걸려 죽는다. 吳나라에 원수를 갚으려면 응당 吳나라 왕이 좋아하는 것을 던져주어 그의 의지를 꺾어놓아야 부차를 죽음으로 몰고갈 수 있다. 이리하여 구천은 절세미인 서시(西施)와 정단(鄭旦)을 부차에게 보내고 해마다 수많은 선물을 보냈다. 부차는 구천이 완전히 자신에게 복종하는 줄로 알고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부차는 종일토록 미녀들과 술을 마시며 놀기에 바빴고 충신 오자서(伍子胥)의 충언도 듣지 않았다. 吳나라가 齊나라를 공격할 때도 군사로 도와 충성심을 보임으로 부차를 안심시켰다. 부차는 날이 갈수록 더 주색에 빠졌고 거의 정사를 돌보지 않았다. 오자서도 계속 충언을 하다가 도리어 참소를 당해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러다 BC 482년 吳나라에 크게 가뭄이 들자 부차가 북쪽으로 가서 맹약을 맺는 틈을 타서 구천은 갑자기 군사를 동원해 吳나라를 공격하였다. 너무나 뜻밖의 일에 吳나라는 무방비로 당하고 말았다. 결국 吳나라는 망하고 부차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가장 큰 약점은 미인에 약하다는 것이다. 역사상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상식 밖의 미인계에 당했다. 중국의 위대한 전략가 손자도 미녀의 매력으로 적을 유혹하면 경계심을 늦추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전략이 호색가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성경에도 이스라엘의 장군 삼손이 블레셋의 여간첩 들릴라와 사랑에 빠져 그의 비상한 힘의 원천이 머리칼에서 나온다는 사실(일급정보)을 누설하고 그 올무에 걸려 패가망신하고 말았다.(사사기 16장)

우리나라에도 신 아무개라는 여인이 고급 관리나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사적으로 있었던 일을 어렴풋이 자서전에 공개하여 해당자들을 곤혹스럽게 한 바 있다. 최근의 2011. 5월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2세)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미수사건으로 급전직하 나락의 길로 빠져들었다. 그는 한 달 뒤쯤 프랑스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었고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의 1위를 차지해온 거물급 정치인이었다. 포르쉐 자동차와 고급 샴페인을 즐겼고 여행 때는 하루 숙박비 3000달러짜리 호텔에 묵는 등 대단한 정치, 경제 지도자였는데 청소부 여자와의 섹스스캔들로 인해 경찰에 체포됐고 교도소의 좁은 감방에 갇혔으며 최고 25년 형이 선고될지도 모르는 재판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이것이 세 번째 끝을 조심하지 못한 남자의 부끄러운 모습인 것이다.

미국 언론은 아널드 슈워제네거(64)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가정부와의 사이에 10살 난 혼외자식을 둔 사실에 놀라워하고 있다. 왜 이처럼 파워맨들이 그토록 위험한 섹스에 자신의 화려한 이력을 걸면서 모험을 하고 있을까? 1987년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게리 하트 상원의원도 혼외정사 스캔들로 낙마하였고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74세) 총리도 미성년자 성 매수 혐의로 밀라노 검찰에 의해 기소되었다. 2008년 성매매 사실이 드러나 뉴욕주지사직을 물러난 엘리엇 스피처(52)도 뉴욕주 검찰총장시절 ‘미스터 클린’ ‘저승사자’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직한 리더였는데 신변관리 잘못으로 하루아침에 지탄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에드워드(58) 상원의원은 2008년 TV인터뷰에서 자기중심주의, 자만심, 자기도취증에 빠져 나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선 유세과정에서 알게 된 비디오 촬영기사와 관계를 맺어 아들까지 낳은 사실이 드러나 막장남편이 되어버렸다. 백악관 집무실 옆 도서실에서 인턴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가졌던 빌 클린턴(65) 전 대통령도 자기도취증을 가진 여성에게 약한 사람이다.

모든 남자들은 성문제에 관해 예방이 최고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화재예방과 똑같다. 불이 난로나 아궁이 안에서 타면 탈수록 좋지만 그 장소를 벗어나 산불이 되면 국가적 불행이다. 성관계는 가정의 부부 사이에서 이루어지면 다다익선이다. 하지만 그 범주를 벗어나면 재앙이요, 재앙치고는 치명적이다. 건전한 성윤리를 가르치고 배우자. 더 이상 삼손, 스토로스칸, 클린턴, 슈워제네거, 베를루스코니, 스피처, 에드워드 같은 사례가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