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영 의원과 맥아더 장군의 기도
작성자
김*태
작성일
11.06.20
조회수
1766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춥고 구제역, 조류독감, 신종플루 같은 자연재해로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무지개를 보려면 비를 맞아야 한다”는 속담이나 “겨울이 오면 봄도 머지 않으리”(If winter comes, how be the spring faraway?/Shelly의 「서풍부」)의 시귀에서 보듯이 하나님의 시간운영에는 변함이 없다. 다시금 봄이 오고 어름이 녹으며 연두빛 새잎이 돋는다.
각급 학교에선 신입생 입학식과 한 학년 씩 진급식이 있게 된다. 국가적으로는 3.1절을 맞아 일본의 지배에서 고생한 민족독립의 몸부림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국가관과 애국심을 가슴에 새겨야 될 것이다.

이런 때에 유명한 두 사람의 기도를 다시 생각해보자.
먼저 1948. 5. 31 제헌국회 제1차 본회의록에 속기된 기도문을 다시 읽어보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출발장면을 확인해보자. 李承晩 임시의장: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 1차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은 우리가 하나님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가지고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먼저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서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릴 터인데 李允榮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하나님에게 기도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한 상태에서 李允榮의원의 기도가 이어졌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을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하나님은 이제 세계 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와 새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정시(呈示)하신 것으로 저희들은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어,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탄(塗炭)은 길면 길수록 이 땅에 악마의 권세가 확대되니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밖에 없을 줄 저희들은 생각하나이다. 원컨대 우리 조선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여 저희들은 성(聖)스럽게 택함을 입어가지고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러하오나 우리들의 책임이 중차대한 것을 저희들은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것을 생각할 때 지(智)와 용(勇)과 모든 덕(德)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이러한 요소를 저희들이 간구하나이다. 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어서 우리 민족의 염원과 모든 세계 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 우리의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정하는 이 사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의원 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고 또한 여기서 양심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이 업무를 완수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으로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아멘)”

이 기도문은 제헌국회 제1차 본회의록에 속기된 것으로서(1948. 5. 31) 이승만 의장이 단장의장석에 등단하여 전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제의하여 이윤영 의원이 기도한 것이다. 1981. 11대 국회기도회를 준비하는 중에 발견된 것이다. 이러한 전통은 앞으로도 잘 이어지기를 바란다. 신라시대의 호국불교처럼 21세기에 호국기독교로서 성경의 정신과 가르침이 모든 국정의 기조가 되었으면 좋겠다.

국가를 위한 이윤영 목사(국회의원)의 기도와 함께 둘째로, 자녀를 위한 맥아더 장군의 기도문도 배워두기로 하자.

“나에게 이런 아들을 주시옵소서. 오 주여, 약할 때에 자기를 분별할 수 있는 강한 힘과 무서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담대성을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해지는 아들을 나에게 주옵소서. 생각해야 될 때에 고집하지 말게 하시고, 주를 알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아는 아들을 나에게 허락하소서.
바라옵건대 그들을 쉬움과 평안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곤란과 도전에 대하여 분투항거 할 줄 알도록 인도하소서. 그리하여 폭풍 속에서 용감히 싸울 줄 알고 패자에 대해서도 긍휼히 여길 줄 알도록 가르쳐 주소서. 그 마음이 깨끗하고 그 목표가 높은 아들,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아들, 장래를 바라보는 동시에 과거도 잊지 않는 아들을 나에게 주소서, 이것을 다 주신 다음 이에 더하여 유머를 알게 하시고 인생을 엄숙하게 살아감과 동시에 삶을 즐길 줄도 알게 하시며 자기 자신을 너무 중대히 여기지 말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하다는 것과 참된 지혜는 개방적인 것이요, 참된 힘은 온유함이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들도 국가의 살림을 책임지고 운영할 때 국익과 공익을 위해 사익을 극복하고 순간의 이익보다 영원한 명예와 존귀한 이름 석자를 위해 흔들리지 않는 국회의원과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들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해야겠다. 국가 지도자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새벽마다 기도해야 되겠다. 모든 아버지, 어머니들이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하나님 뜻에 따라 양육하고 돌볼 수 있도록 기도해주어야 되겠다. 국가지도자와 교회지도자 그리고 가정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현존 앞에서 올바르게 서있을 때 우리나라는 훌륭한 국가가 될 것이다.
기도하지 않고 하루를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하나님과 의론하지 않고 국가와 사회와 기관단체 또는 직장의 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이윤영 목사 같은 국회의원과 맥아더 장군 같은 아버지는 지금도 여전히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