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들의 좌우명
작성자
김*태
작성일
11.01.17
조회수
2115

스스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입지전적 인물들이 있다. 그들의 매우 독창적이고 유별난 아이디어와 사업수완에 감탄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창조는 못해도 모방을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도 또한 성공의 반열에 참여할 수 있다. 그래서 역사상 위대한 스승이나 역할 모델을 한 명씩 갖는 것이 좋다.
어린 시절 위인전을 읽게 하는 것도 닮고 싶은 인물 한 명을 심중에 정하고 그의 삶을 따라가도록 안내하기 위함이다.
우리나라도 전쟁을 치룬 후진국에서 짧은 시간에 약진하여 세계10위권에 진입을 앞둔 경제선진국이 되었다. 2010 가을에는 G20의장국으로서 세계정상들을 모아 세계경제 문제를 논의할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의 최고 경영자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 지도자들의 좌우명을 몇 개 살펴봄으로 우리 후배들이 배울 점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이것들은 작게는 취업준비, 대입논술고사 준비에서부터 크게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까지 그리고 ‘앞으로 나서야 될까 뒤로 물러나야 될까’의 진퇴문제까지 이른다.

사람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의 지혜,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법, 부자가 되는 법,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법,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 우애하는 법, 자녀교육을 잘 하는 법, 좋은 친구를 사귀는 법 등 인생 성공의 여러 교훈과 지혜가 될 것이다.
①먼저 뜻을 크게 세워야한다.(先須大其志)고 주장하는 율곡 이이선생의 가르침을 들어보자.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말수가 적다.(心定者言寡)
때가 되었을 때 말을 하면 간략할 수밖에 없다. (時然後言 側言不得不簡)
모든 악은 ‘홀로 있을 때를 삼가지 않음’에서 발생한다.(萬惡皆從不謹獨生)
새벽에 일어나서는 아침나절에 할 일을 생각하고(曉起思朝之所爲之事)
식사를 하고 난 뒤에는 낮에 할 일을 생각하고(食後思晝之所爲之事)
잠자리에 들었을 때는 내일 할 일을 생각해야 된다. (就寢時思明日所爲之事)

②재물에 있어서는 물처럼 공평해야하고 사람에 있어서는 저울대처럼 곧아야 한다.(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이는 조선시대 巨商 임상옥(1779-1855)의 좌우명이다.
그는 재물을 어떻게 다루고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200년 전에 일찍 터득한 중국무역의 대가였다.
呂氏春秋에도
현명한 사람은 사람됨을 보며 사귀고(賢者善人以人)
보통사람은 사업관계로 만나며(中人以事)
사람답지 못한 사람은 재물만 보고 사귄다(不肖者以財)고 써있다.

③나는 씨앗이 땅 속에서 무거운 흙을 밀치고 올라올 때 자기 힘으로 올라오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 말은 馬山자기회사 창업주 이승훈(1864-1930)의 좌우명이다.
그는 “우리가 조국을 잃지 않으려면 힘을 길러야 하는데 그 힘은 새로운 교육밖에 없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연설에 감명을 받고 민족자본형성과 애국계몽운동에 앞장섰던 분이다.
승자의 가르침에 “천리마라 할지라도 한번 뛰어서 열 걸음을 갈 수 없으나 둔한 말이라도 열 수레의 짐을 나를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란 말이 있다.

④흉년에는 땅을 사지 않는다. 파장 때 물건을 사지 않는다.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말라.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이 좌우명은 경주 최 부잣집으로 유명한 白山商會 최준 창업주(1884-1970)의 말이다.
1600년대 초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 12대에 거쳐 만석군을 유지하면서도 존경을 받아온 집안이다. 경제적 이윤추구가 仁德과 겸비될 땐 이렇게 멋이 있는 것이다.
史記에 이르길 “남들이 버리면 나는 그것을 취하고 남들이 취하면 나는 그것을 내놓는다.”(人弃我取, 人取我與)란 말이 있는데 주나라의 백규라는 상인은 이런 상술을 이용하여 풍년과 흉년의 순환을 면밀히 검토하여 많은 이익을 남겼다고 한다.
다른 고전에도 “장사를 하는 사람은 여름에 기름을 사들이고 겨울에 모시를 사들이며 가뭄이 들면 배(舟)를 사들이고 홍수가 났을 땐 수레(車)를 사들여 춘하추동의 순환을 잘 이용하되 인덕을 지키는 선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1895-1971)은 “유한양행의 소유주는 사회이며 나는 이것을 관리하고 있을 뿐이다”고 하며 “기업은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는 좌우명을 철저히 지킨 분이다.
주역에 나오는 “積善之家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과 같은 내용으로 이해된다.
모두가 養生과 修身의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