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잠언(夫婦箴言)
작성자
김*태
작성일
10.08.03
조회수
1811

당신을 보면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 당신을 매일 매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눈짓, 몸짓 하나에 가슴이 떨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 말 한마디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당신의 손이 스치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려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당신이 많이 걱정하고, 힘들어할 땐 대신 힘들고 싶고 아프면 대신 아파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 당신의 웃음 하나에 가슴 저리도록 떨려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당신의 모든 것에 의미를 두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 그 사람은 당신을 날마다 그리워하는 사람입니다 / 그 사람은 당신을 가장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 그 사람은 당신에게 자신만이 가장 잘 해줄 거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 그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

놀뫼신문(2010. 4. 12)에서 읽은 글인데 꼭 20대 청년의 뜨거운 연애편지 같아서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이렇게 순수하고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보고 싶고 만나면 같이 있고 싶고 꼭 할 말이 없어도 무슨 얘기든 계속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그리운 것이다.
삶의 일정에 쫓기다 보니 꽃을 봐도 가만히 쳐다볼 시간이 없고 신록이 푸르게 변해도 눈길을 줄 수가 없는 모습이 좀 아쉽기만 하다. 코카콜라 회장인 더글러스 데프트가 인생은 무조건 앞만 보고 뛰어가는 ‘경주’가 아니라 좌우를 쳐다보고 쉬엄쉬엄 느끼면서 가는 ‘여행’이어야 한다고 일러준 것이 기억난다.
‘음표’를 따라 힘차게 노래하듯 ‘쉼표’가 있는 곳에선 좀 쉬었다 가는 여유를 가져보자. 직장 일에만 너무 열중하다가 내 가정과 가족들에 대해 좀 소홀하지 않았나 되짚어보자. 이 세상일과 돈벌이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영적인 삶과 인생의 의미에 대해 좀 무심하지 않았나 돌이켜보자. 명심보감 「정기편」에 나오는 이런 글도 한번쯤 곰삭여보면 어떨까 싶다.

“福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德은 겸양에서 생기며 道는 안정에서 생기고 命은 마음씨가 부드럽고 밝은데서 생기며,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 착한 말, 바른 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언제나 할 것이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따르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 하라.
이익 없는 말을 실없이 하지 말고, 내게 상관없는 일을 부질없이 시비하지 마라.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받들며 지혜로운 이, 미거한 이를 밝게 분별하며 모르는 이를 너그럽게 용서하라.
오는 것을 거절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며 내 몸 대우 없음에 바라지 말고 일이 지나갔음에 원망하지 마라.
남을 손해하면 마침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세력을 의지하면 도리어 재난이 따른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는 은쟁반에 담아놓은 금 사과와 같다. 가정에는 항상 예배와 말씀이 있어야 한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관계에 의해 좌우된다. 하나님과 나를 연결하는 수직적 관계가 있고 나와 이웃을 이어주는 수평적 관계가 있다. 이 두 관계를 사랑과 섬김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정 행복과 인류 평화에 필수적이다. 이 두 관계에 대한 사랑은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수고해야 되는 일이다. 그냥 있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수직적 사랑과 수평적 사랑의 교차점에 숨어있는 또 하나의 관계가 있다. 바로 나와 나 자신의 관계이다. 자기를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이것이 이웃사랑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배우지 않아도 시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사랑이기에 예수님은 특별히 언급하지 않으셨다.

수평적 사랑 중 맨 먼저 챙겨야 할 대상이 배우자이다. 그래서 부부잠언을 생각해보자.
“한 몸된 부부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상징이요, 범사에 그리스도를 머리 삼음은 부부간의 영광이다.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함께 주의 말씀을 읽음은 매일의 필요이며 아내의 순종과 남편의 사랑은 모든 생활의 원칙이다.
피차 존경하며 서로 체휼함은 사랑의 표현이요 서로의 가족을 경애함은 축복받을 자세요 감사와 사과는 항상 해야 할 말이다. 가깝다하여 예의를 잃음은 화목을 잃음의 시작이요, 첫 번째로 화목을 잃으면 사탄에게 문을 열어줌이다. 상대의 단점을 남에게 말함은 사탄에게 역사할 기회를 줌이요, 상대의 단점을 따지며 자신의 장점을 생각함은 사탄의 제의를 받음이다.
자신이 상대방의 십자가가 되게 하지 말고 상대가 나의 십자가임을 아는 것이 승리의 비결이다.”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가정생활도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잠 16:3)
“나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주리니” (사 44:3)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골 4:2)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딤전 2:10)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마 7:11)
이 같은 성경 말씀을 가르치고 외우며 실천할 때 더욱 거룩하고 평화로운 축복의 가정으로 승화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