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明心寶鑑)」은 “마음을 밝게 하는 거울”이란 뜻이다. 성현들의 주옥같은 교훈과 금언 및 경구를 통해 인격을 수양하고 삶을 바르게 잡아주는 책이다.
이 책은 고려 충렬왕 때 文臣이었던 추적(秋適)선생이 중국의 옛날 고전부터 송나라 때까지의 여러 문헌을 섭렵한 후 핵심적인 것만 골라 뽑은 것이다. 五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가정윤리와 가족 사랑을 꼼꼼히 가르치고 배우며 실천해야 하는 달이다.
사람이라도 예절을 모르면 들짐승과 날아가는 새와 같은 것이다. 사람이라면 마땅히 설 곳과 앉을 자리를 구별하고 당길 것인지 밀 것인지를 살펴야하며 가져도 되는 것인지 가지면 안되는 것인지를 분별해야 할 것이다.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슬프고 슬프도다 어버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고 애쓰셨도다.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할진대 넓은 하늘과 같이 끝이 없으리라.”(詩經)
“효자가 어버이를 섬길진대 기거(寄居)에는 공경함을 다하고, 받들어 섬김(供養)에는 즐거움을 다하며 병드신 때에는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신 때에는 슬픔을 다하며 제사(추도)지낼 때에는 엄숙함을 다할지니라.”(孔子)
“부모가 계실 때에는 멀리 떨어져 놀지 말 것이며 놀 때는 반드시 그 가는 곳을 알릴지니라.”(孔子)
“어버이께서 부르시면 속히 공손하게 대답하여 머뭇거리지 말 것이며 입에 음식이 들어 있을 땐 얼른 뱉고서 대답할 지니라.”(孔子) “孝順(효성스럽고 온순한)한 사람은 효순 자식을 낳을 것이요. 悟逆(어긋나고 거스르는)한 사람은 또 오역한 자식을 낳을 것인즉 믿지 못하겠거든 저 처마 끝의 낙숫물을 보아라. 방울방울 떨어짐에 어긋남이 없느니라.
불교에서 悟道는 아버지를 죽이는 것, 어머니를 죽이는 것, 아라한을 죽이는 것, 승단의 화합을 깨는 것, 불신을 상해하는 것을 뜻하고 유교에서의 悟逆은 임금,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를 해치는 것을 의미한다.
“손님이 오지 않으면 그 집안은 저속해지고 시서(詩書)를 가르치지 않으면 자식들이 어리석어진다.”(景行錄)
“일이 비록 작더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요, 자식이 비록 어질더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해지지 못할 것이다.”(莊子) “황금이 상자에 가득 차 있다 해도 자식에게 경서(經書)한 권 가르치는 것만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준다 해도 기술 한 가지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黃金萬盈 不如敎子一經, 賜子千金 不如敎子一藝)
“지극한 즐거움에 책 읽는 것 만한게 없고, 지극히 필요한 것에 자식을 잘 가르침 만한게 없다.”
“집 안에 지혜로운 어머니와 형님이 없고 밖으로 엄격한 스승과 친한 벗이 없으면 능히 뜻을 이룰 수 있는 자가 드무니라.”(呂榮公) “남자가 가르침(가정교육)을 받지 못하면 자라나서 반드시 미련하고 어리석어지며, 여자가 가르침(가정교육)을 받지 못하면 자라나서 반드시 하는 짓이 거칠고 솜씨가 없게 된다.”(太公)
“자식을 사랑하면 매를 많이 때리고 아이를 미워하거든 먹을 것을 많이 주라.”(燐兒多與棒, 憎兒多與食)
“무릇 손아래 사람들은 일이 크든 작든 함부로 처리하지 말고 집안어른(上司)에게 여쭈어보고 하는게 좋다.”(司馬溫公)
“손님접대는 풍성하게해도 살림살이는 검소하게 해라.”
“어리석은 사람은 아내를 두려워하고, 현명한 아내는 남편을 공경한다.”(痴人畏婦, 賢女敬夫)
“무른 奴僕(노동자)을 부리는 자는 먼저 그들이 춥고 배고프지 않은가 살펴야 한다.”
“자식들이 효도하면 두 부모가 즐겁고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형통하게 된다.”
“항상 불이 나지 않을지 예방하고, 밤마다 도적이 들지 않을지 단속하라.”(時時防火發, 夜夜備賊來)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늦게 자는가를 보면 그 집이 흥할런지 망할런지를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직장에 업무시작시간보다 얼마나 먼저오고 업무종결시간 보다 얼마나 늦게 나가는가를 보면 그 기관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으며 주일 아침에 교회를 향해 오는 사람들의 발걸음과 얼굴 표정을 보면 그 교회의 부흥여부를 알 수 있다.
“혼인하고 장가가는데 재물을 논하는 것은 오랑캐나 하는 짓이다.”(文仲子) 지금도 서로 사랑하고 상호존중하는 정신적 협력에 의한 가정(결혼)이어야지 아파트를 사내라, 자가용을 사달라, 지참금을 갖고 오라는 거래는 무식하고 무례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다. 자녀를 길러 시장에 내다파는 식의 혼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대저 백성이 있은 후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후에 부자(父子)가 있고 부자가 있은 후에 형제가 있나니 한 집안의 친함은 이 구도가 기본이다. 부부, 부자, 형제의 三親이 인륜도덕의 출발선이다. 건강한 가정은 튼튼한 국가의 세포조직이다. 가정이 바로서야 국가도 세계도 올바로 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