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행복자
작성자
김*태
작성일
10.01.04
조회수
1879

새해가 되면 곳곳에서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를 주고받는다. 과연 모든 이가 빌어주고, 모든 이가 받기를 원하는 그 福이란 것이 무엇인가?
모든 종교도 복(福)을 소중히 여긴다. 福을 누리고 禍를 피하는 것이 종교의 본질이라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또 기복(祈福)종교라고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 안에도 신구약 거의 모든 곳에 복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
일찍이 東洋에서는 三災八難을 면하는 것이 福이라고 생각했다. 水災, 火災, 風災를 피하는 것부터 전쟁, 기근, 질병 등 8가지 재난을 피하는 것이 곧 복이라고 생각했다.
또 ① 오래 사는 것(壽), ② 부자로 사는 것(富), ③ 건강하게 사는 것(康寧), ④ 사는 동안 덕을 베푸는 것(攸好德), ⑤ 편안히 잘 죽는 것(考終命)을 복의 5요소로 생각하였다. 복(福)이란 글자가 밭(田)농사 지어 밥 먹는 입(口)을 보여준다(示)는 글자들로 합성되어 있지 않은가? 즉 이 세상에서의 장수와 경제적인 부유함을 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서양의 복(Blessing)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흘리신 보혈(Blood)에서 유래된 것이니 다분히 정신적이요, 신앙적인 개념으로 되어있다.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眞福八段에서도 福있는 사람의 자격을
① 마음이 가난한 사람,
② 슬퍼하는 사람,
③ 온유한 사람,
④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⑤ 자비한 사람,
⑥ 마음이 깨끗한 사람,
⑦ 평화를 이루는 사람,
⑧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양적 복의 개념으로 볼 때 쉽게 이해되지 않는 자격들이다. 구양성경 시편에서는 참된 행복자가 피해야 할 3가지 일과 취해야 할 2가지 일을 제시하고 있다. 즉
①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는 자,
② 죄인의 길에 서지 않는 자,
③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자요, 다시
① 주님의 율법(성경)을 즐거워 하는 자(가슴으로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정서적 공감자),
② 율법(성경)을 밤낮(always)으로 묵상(사고와 기억)하는 자(머리로 밝히 연구하고 이해하는 인지적 연구자)를 가리키고 있다. 이런 사람은 그의 일생동안 잎(외형적 조건)도 무성하고 열매(내면적 조건)도 풍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宋나라 歐陽修도 올바르고 복되게 사는 것은 “내적으로 마음이 바르고 외적으로 용모가 바른 자”(內正其心 外正其容)라고 규정하였다.
또 복된 사람들이 사는 곳은 “가까이 있는 사람은 기뻐하고, 먼 데 있는 사람은 찾아오는(近者設 遠者來) 곳”이어야 한다고 논했다. 복 있는 사람들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樹栽水邊) 같아서 잎(외형)과 열매(내면)가 다 풍성해진다고 복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놓기도 했다.
악인들은 쭉정이 같아서 복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없다는 것도 밝혀 놓았다. 善人과 惡人, 福 된 사람과 不義한 사람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福 있는 사람은 마지막에 하나님 앞에서 6종류의 면류관(crown)을 받게 될 것도 약속해 놓았다.

첫째, 구름 위로 인자가 재림할 때 즉 영혼의 추수 때가 되면 복 있는 자는 알곡으로 인정받아 금면류관(계 14:14)을 얻게 될 것다.
둘째, 하나님이 제시한 시험(test)을 참아내고 합격한 자에겐 생명의 면류관(약 1:12)을 주실 것이다.
셋째, 스스로 낮추어 겸비한 자에겐 영광의 면류관(렘 13:18)을 씌워주실 것이다.
넷째, 의로운 길을 걸어간 자(잠 16:1)와 시련의 불에도 타지 않고 남은 순금 같은 자(사 28:5)에겐 영화로운 면류관(잠 4:9)을 주실 것이다.
다섯째, 예수님의 재림을 사모하고 기다리는 자에겐 의의 면류관(딤후 4:8)을 주실 것이다. 여섯째,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신앙생활을 올곧게 수행한 모든 신앙인들에겐 자랑스런 면류관(살전 2:19)을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책에 기록된 모든 사람들에게 면류관을 씌워주실 것이다. 그들이 곧 참된 행복자이다. 참된 행복자는 경제적인 부유함과 육신적인 편안함을 누리는 자가 아니라 묵묵히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돌밭을 가는 소”(石田耕牛) 같이 사는 사람들이다. 참된 행복자가 되려면 먼저 무엇이 幸福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된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행 13:22)가 곧 이 세상에서도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곳곳마다 복을 빌어주고,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복의 참된 의미와 내용을 정확하게 안다면 더 훌륭한 인사가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기원한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귀하께도 하나님의 복이 임하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