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라는 호칭을 삼가해야 한다
작년 한 해 동안 만이천명이 자살을 했고 이 숫자는 하루에 33명이 목숨을 끊은 것이며 인구 10만명당 24.8명이라는 통계 수치가 발표되었다. 또 이런 통계는 OECD국가 중 단연 자살율이 최고라는 불명예로 함께 떠안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일본이 자살의 왕국인 것처럼 여겨 왔는데 어느 틈엔가 자살율도 추월해 버려 달갑지 않은 최고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물론 세상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만만치 않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던지, 아니면 정신적인 병력이 원인이 되어 자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느 쪽이든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살은 죄악임을 알아야 한다. 단순히 내 목숨 내가 알아서 한다는 세속적인 사생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스스로의 생명을 죽인다는 것은 살인의 개념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C라는 유명 연예인이요 탤런트가 자살을 해서 온 국민을 충격속에 빠트렸다. 그가 자살한 원인은 인터넷상에 유포된 악성루머가 그 원인으로 밝혀졌다. 물론 그 이면에는 결혼생활이 파경으로 끝난 후 오랫동안 불면증에 시달리고,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야 하는 등 정신적인 조울증이 문제가 있었지만 그러나 이유야 어찌됐던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메스컴에서는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게 되며 그가 기독교인이었음을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담임목사가 집례를 하고,찬송을 부르고,기도를 하고,그 묘비명에는 십자가가 새겨지고 성도의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타당한가 생각해야 된다.물론 이럴 경우 담임목사는 남은 자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야 하고, 말씀을 증거하고,전도하는 예식을 가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으면 거짓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인하더라도 성도라는 호칭은 삼가 해야 한다. 기독교인들에게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호칭인 성도는 사실 변화된 그리스도인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살한 자에게 성도라는 호칭을 사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호칭이 남발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사명을 감당치 못한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단지 이번만의 문제가 아니라 요 몇 년 사이로 유명 연예인들이 앞다투어 자살로 생을 마감 했는데 텔레비전 화면에 가득히 비치는 것마다 십자가요 성도라는 호칭이다. 지금은 원인제공을 한 백모라는 스물다섯살의 증권사 여직원을 죽여라 살려라 할 때가 아니다. 정치권에서는 이것을 계기로 인터넷에 관한 입법을 추진한다고 부산을 떨고 있지만 이것 역시 우리의 몫은 아니다. 더 나아가 왜 예수 믿는 사람이 죽었느냐고 비분강개할 때도 아니다. 지금은 변화 받지 못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부끄러워해야 할 때이다. -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