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란 용어 생각해 봅시다.
작성자
고*경
작성일
08.08.05
조회수
1884

성가대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익숙해져있는 말이기에 편안하고 별 다른 생각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인간이 스스로 거룩하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던져놓고 생각하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로 남겨진다. 물론, 찬양을 부르는 자들에게는 분명하게 구별하여 부르는 노래와 노래하는 자로서의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의식이 없다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룩한 것은 분명히 하나님뿐이시다. 특히, 타락한 이 후의 피조세계는 모두 악한 것으로서 어떤 것도 스스로 거룩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것은 인간 자신까지도 그렇다. 하물며 인간이 행하는 것은 당연히 타락한 인간이 행하는 것으로서 완전하게 거룩할 수 없다. 따라서 찬양하는 것을 신자들 자신이 거룩한 노래(聖歌)라고 지칭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 아니다. 물론, 구별된 의식을 가지고 다른 노래와 구별한다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에도 분명히 인간으로서 신자는 자신의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구별할 수 있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성가대라고 하면 스스로를 구별하여 속되지 않다는 말이 되고 만다. 그러한 의미에서 성가대라는 표현보다는 찬양대, 즉 하나님을 찬양하는 합창단이라는 의미로서의 말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찬양곡이라고 하면 될 것이고, 그 찬양을 함께 부르는 것을 찬양대라고 하는 것은 격에도 맞고 합당한 용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다만 성별하는 의식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찬양을 거룩하게 받으시는 것은 찬양곡 자체가 거룩함에 있어서 완전하기 때문에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비록 부족하더라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히 여기심을 통해서 하나님 자신이 그렇게 받으시는 것이다. 인간은 다만 하나님을 기뻐하는 마음으로 구별된 믿음과 함께 찬양을 하는 것이다.
또한 성가라는 표현이나 성가대라는 포현은 보편적인 용어로 사용할 경우 다른 종교에서도 사용하는 용어로서 구별이 안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때에 성가 단지 성(聖)과 속(俗)을 구별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찬양이라는 말로 구별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때 찬양은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 구원을 스스로 섭리하시는 분을 노래로 담아서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