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교선원로회 전국연찬회
작성자
관*자*L*
작성일
11.05.06
조회수
1577

제11회 한교선원로회 전국연찬회

 

제11회 한교선원로회 전국연찬회(울산 광역시 교육 수련원에서)
'울산 교회 371Km 4시간 10분'

 

울산에서 열리는 제11회 한교선원로회 전국연찬회에 사진을 찍어드리려고 가는데 네비게이션에 나타난 숫자를 보니 한숨이 쉬어졌다. 이완에 착한 일 하려고 가는데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달려갔다.

 

♬ 영광 영광 할렐루야 주예수 오신다 ♬

 

차 안에서 부르는 찬송은 큰 힘을 실어준다. 고속도로 옆으로 낮은 산들이 아름다운 연두식 포대기를 덮고 자는 아기처럼 평화롭게 누워 있다. 길을 내느라고 자른 경사면에 심은 등나무는 보라색 꽃을 탐스럽게 피웠다. 사진 한 장 찍고 가고 싶지만 전에도 고속도로 옆에 차를 세워놓고 구름 사진 찍다가 지나 가는 차들이 번쩍거리고 빵빵 거리고 욕을 많이 먹고, 또 위험 하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울산 교회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많은 선배들이 오셨다. 1부 예를 드렸다. 권재완 목사님은 계시록 8: 1~5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를 기뻐하시며 모두 받으신다는 말씀을 주셨다.

 

회원 소개와 인사를 마치고 암각화를 보러 갔다. 굽어드는 태화강 가로 신록의 아름다움과 깎아 다듬은 듯한 절묘한 바위들, 한옥의 정취가 잘 어울려 신비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바위에 새겨진 깊은 의미들을 알게 되면서 더욱 정이 깊었다.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잡이를 한 기록이어서 귀중한 문화유산인데도 식수원 때문에 잘 보호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제11회 한교선원로회 전국연찬회(반구대 암각화 앞)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에도 울산에 온 적이 있으나 이번에 와서 보니 울산은 볼거리도 많고,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다. 사진을 찍으며 일행을 따라다니려니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었다. 다음에 다시 와야지.

 

울산 성광여고의 김명화선생님이 학교 동아리 활동을 소개해 주셨는데 한명 두명 기도회를 하던 것이 아이들이 차츰 모여서 나중에는 전교생 1300 여명 중 750명이 강당에서 예배에 참석했다. 기독교 학교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아이들이 에배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성령의 역사이다. 그래서 갖은 핍박과 어려움을 견디고 이렇게 큰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주변 교회들의 도움과 학부모들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하였다.

 

울산 광역시 교육 수련원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새벽에 바닷가에 가서 해뜨는 사진을 찍었다. 날씨가 흐려서 맑은 하늘은 볼 수 없었으나 붉은 해와 검은 바위, 몽돌에 부딪치는 파도, 때 마침 지나가는 배들과 군인들의 모습 그것 만으로도 먼길을 온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행복했다.

 

산 강동 해변

 

현대 자동차 공장을 견학하고, 고래박물관 등 울산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올라 왔다.

 

그저 원로 선배님들 사진 찍어드리려고, 착한 일하려고 갔으나 내 자신이 큰 은혜를 받고 기쁨으로 돌아 왔다.

 

똑같은 371Km의 돌아오는 길이지만 마음은 전혀 달랐다. 새로운 희망과 기대가 생겼다. 원로 회원들은 평생을 교육에 바치신 분들이다. 퇴직하시고 나이가 많은 분들도 계시지만 말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안 믿는 사람들의 그룹과는 전혀 다르다. 교회에서 봉사는 물론 나름대로 사회 각 분야에서도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고 계셨다.  

내가 퇴직 한 후에 하고 있는 일을 말씀드렸을 때 당신도 교회에 가면 선교회를 조직하고 교육선교를 돕겠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원로교사들은 그동안 쌓아둔 경험과 어려움을 이겨낸 노하우가 있다. 사랑이 메마른 이 사회에 후배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격려해주고 어려운 때 도와 줄 수 있다. 이 분들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된다. 이런 보배들을 잘 활용하여 무너져가는 교육 선교에 큰 부흥을 일으켜야 겠다.

울산지방회원님들 감사합니다.